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은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다. 위내시경에는 비수면내시경과 의학적으로 '진정내시경'이라 하는 수면내시경이 있다.대다수가 비수면내시경 대신 수면내시경을 받는 추세다. 비수면으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내시경을 받으면, 내시경 관이 목 깊숙한 곳을 자극하면서 구역질이 나는 '구역 반사'가 계속 나타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수면내시경이 제일 나은 선택일까.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서종필 원장은 위내시경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 수면 내시경Q. 미다졸람 vs 프로포폴, 두 진정제의 차이는 뭔가요 어떤 게 더 좋나요미다졸람은 시술 중에 있던 일을 기억나지 않게 해주는 약입니다. 미다졸람의 장점은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면 깨울 수 있는 해독제가 있다는 점과 근이완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작용 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 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 이후에 환자가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죠. 따라서 회복 중인 환자가 화장실을 가서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져 다칠 위험성도 있습니다.반면, 프로포폴은 작용시간이 짧습니다. 그러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해질 때 깨우는 해독제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환자가 불안정해질 때 기도를 확보하고 안정을 취하게 하면 쉽게 깨울 수는 있습니다.이처럼 두 약제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필요한 상황에 맞게 약제를 사용합니다. 일례로, 너무 고령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어 진정내시경 위험성이 큰 환자는 미다졸람을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에는 시술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 미다졸람과 프로포폴을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Q. 수면 내시경할 때 많이 움직이면 안 되나요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과하게 움직이거나 반응이 큰 분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어렵고 환자에게 위험할 수도 있죠. 따라서 움직임이 심하면 환자를 완전히 깨워 비수면 내시경으로 전환해 진행하기도 합니다.비수면내시경이 꺼려진다면, 근무 인원이 많고 내시경을 많이 하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환자가 움직여도 환자를 잡을 수 있는 인원이 많아 대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Q. 수면 내시경에서 헛소리할까 봐 걱정돼요. 위수면내시경하는 중에 환자는 입안에 마우스피스를 물고 있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시술이 끝난 후 회복하는 중에는 곤히 자는 분도 있지만, 중얼거리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수면내시경 때 쓰는 약제는 작용 시간이 짧아 금방 깨어나곤 합니다. 아울러, 환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맨정신에 하는 이야기는 아니므로 의료진이 들어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Q. 수면 내시경 도중에 깨어날 땐 어떻게 하나요 간혹 수면위내시경 중에 깨어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깨어나도 내시경은 계속 진행합니다. 내시경을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면 환자가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으로 위내시경 줄을 잡아서 뽑아버리는 환자가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내시경으로 들어가는 마우스피스 부위와 환자의 손을 잡고 시술을 끝마칩니다.◇ 비수면 내시경Q.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을 때 입으로 숨 쉬는 것이 가능한가요비수면 위내시경 시, 기도나 후두 부위에는 내시경 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입으로 숨 쉬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마우스피스를 물고 있고, 후두 뒤쪽으로 내시경 줄이 걸려 있어 목에 걸린 느낌이 납니다. 이로써 불편을 느끼고 간혹 기침이 나기도 합니다.코로 숨 쉬는 것이 더 편한데, 비염 등으로 인해 코가 막혔다면 좀 더 큰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와 입으로 동시에 숨 쉬는 것이 좀 더 나을 것입니다.Q. 수면 내시경이 아닌, 비수면 내시경을 받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나요.고령, 호흡기 질환,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부정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경과Q. 내시경 받은 후에 목이 칼칼하고 아파요.수면내시경 중에 구역질을 심하게 하거나 몸부림을 심하게 쳤다면, 내시경 이후에 목이 아픈 증상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목 통증은 약 2~3일에서 일주일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약물 처방을 받았다면 약물을 복용하십시오. 만일 열이 나거나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검사한 병·의원에 다시 내원해야 합니다.Q. 내시경 받은 후에 배가 너무 아파요.내시경 시, 위를 잘 관찰하기 위해서 공기를 주입해 위를 팽창시킵니다. 검사 후에는 이 공기가 빠져나가느라 배에서 소리가 나고 가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그런데 위에 남아있는 공기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상당히 불편해하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위식도 괄약근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트림을 잘 못 하는 여성 환자에게 빈번히 이런 불편이 발생합니다. 이때 복부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위에 공기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환자보다 공기가 배출되는 시간이 더 길고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간혹 출혈이 일어나면서 흑색 변을 본다면, 검사한 병·의원에 다시 내원해야 합니다.Q. 내시경 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내시경 검사 후에 조직검사를 했다면 약 2시간 이후에 식사 가능합니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정신이 완전히 돌아온 후에 식사하면 됩니다. 다만, 시술 전 속을 비우느라 장정결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내시경 받은 당일에도 술은 먹을 수는 있습니다. 조직검사까지 한 경우에는 그 다음 날 속이 불편하지 않다면 음주해도 됩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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