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의 조절이 필요하다. 이때 '크릴 오일'과 '오메가3'가 도움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에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가 크릴 오일과 오메가3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와 함께한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이 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방법으로 오메가3 복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강기능식품에 포함된 정도의 오메가3 함량으로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REDUCE-IT이라는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20% 낮춘다는 결과를 보여주면서 처방을 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 연구에 사용된 오메가3의 용량은 건강기능식품에서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구성 물질도 같지 않습니다. 이렇듯 식품을 복용한다고 해서 같은 효과를 절대 기대할 수 없습니다.
Q. 그렇다면 오메가3는 왜 먹나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오메가3는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지 않아서 식사로 섭취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메가3를 따로 먹기보다는 평소에 생선이나 견과류 등 식습관에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크릴 오일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나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크릴 오일은 남극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입니다. 여기에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죠. 하지만, 크릴 오일도 약물요법으로 치료 중인 심혈관계 환자들에게 효과가 없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효과가 어느 정도 증명이 되면 허가해주는 것이죠. 반면에, 크릴 오일은 대부분 식약처에서 증명받지 않은 일반가공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그리고 크릴 오일 캡슐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대략 45~200mg 정도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반해, 생선 오일 캡슐은 그보다 많은 300~2,000mg까지 들어있습니다. 즉, 오메가3를 꼭 섭취하고자 한다면, 크릴 오일보다는 생선 오일 캡슐이 효과적입니다.추가로, 이미 일상에서 견과류와 아마씨유, 아보카도, 올리브유 등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Q. 영양제 외에 어떤 방법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을까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우선 스타틴 계열의 약물 복용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약제들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올바른 방법은 주치의와 상담 후에 전문적인 약을 먹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체내에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고 이에 따라 혈관도 안정시켜서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연이나 체중 관리, 건강한 식습관도 동반해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제 목 : [인터뷰]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크릴 오일, 오메가3 효과 없다? 진실과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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